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넷플릭스 영화 리뷰: 우리 함께 태양을 흔들자 (Viva La Vida, 2024)

영화리뷰

by 반애 2025. 3. 17. 05:00

본문

 

 

개요

우리 함께 태양을 흔들자(我们一起摇太阳, Viva La Vida, 2024)는 한옌(韩延) 감독이 연출한 감동적인 중국 드라마 영화로, 난치병을 앓고 있는 두 청년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영화는 단순한 투병 영화가 아니다. 질병을 극복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병과 함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한정된 시간 속에서도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다. 뤼투(吕途, 이현희)와 링민(凌敏, 장자닝)은 각각 뇌종양과 신장병을 앓고 있지만, 서로의 존재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으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한옌 감독은 안녕, 나의 소중한 사람(2021),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2016) 등 감성적인 작품을 연출해왔으며, 이번 영화에서도 깊은 감성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병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와 함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울림을 준다.


줄거리

챕터 1: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

뤼투는 한때 유망한 청년이었지만, 뇌종양 진단을 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절망하면서도, 여전히 삶을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 그러나 점점 악화되는 병세로 인해 계획했던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한다.

 

반면, 링민은 오랜 기간 신장병을 앓아왔고, 정기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녀는 자신이 겪고 있는 아픔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한때 꿈꿨던 미래 대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포기할 수 없는 작은 희망들이 있다.

 

두 사람은 어느 날 우연히 만나고, 처음에는 서로의 삶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지만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뤼투는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고 싶어 하지만, 링민은 그에게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반대로 링민은 뤼투를 통해 아직 도전할 수 있는 삶이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


챕터 2: 함께 만들어가는 순간들

두 사람은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다. 링민은 늘 해보고 싶었지만 몸 상태 때문에 미뤄왔던 일들을 이루고 싶어 하고, 뤼투는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길 원한다.

 

그들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일몰을 보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은 충돌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링민은 뤼투에게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며 하고 싶은 것을 미루지 말라고 조언한다. 뤼투는 링민이 힘들 때마다 그녀를 격려하며, 그녀의 꿈을 함께 응원해준다.

 

하지만 병세는 점점 악화되며, 현실의 벽이 그들을 가로막는다. 뤼투는 가끔씩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고, 기억이 흐려지는 증상을 보인다. 링민 역시 투석 치료로 인해 심한 피로를 느끼며 몸이 점점 약해져 간다. 그러나 그들은 병이 자신들의 삶을 지배하도록 두지 않고, 가능한 한 더 많은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한다.


챕터 3: 흔들리는 태양, 그리고 희망

병세가 악화되면서 뤼투와 링민은 가장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링민은 더 이상 투석 치료를 견디기 어려워지고, 뤼투는 점점 기억을 잃어간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뤼투는 자신이 점점 무너져가는 것을 알면서도 링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그는 그녀와 함께했던 기억을 기록하고, 자신이 사라진 후에도 그녀가 계속 살아갈 이유를 남기려 한다. 링민 역시 뤼투에게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말라고 말하며, 함께했던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기로 다짐한다.

 

결국, 영화는 이별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의 의미를 강조하며 마무리된다. 뤼투와 링민은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병에 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총평

우리 함께 태양을 흔들자는 단순한 질병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기 쉬운 것들, 즉 하루하루의 소중함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홍기와 장자닝은 뛰어난 연기로 각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홍기는 기억을 잃어가는 뇌종양 환자의 복잡한 심리를 깊이 있게 연기했고, 장자닝은 투병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링민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의 연출은 감성적이면서도 담담하다. 지나치게 감정을 몰아가는 신파적인 연출을 피하고,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음악과 영상미도 훌륭하며, 두 사람이 함께하는 순간들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병을 겪고, 이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이다. 병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희망을 찾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의미라는 점을 영화는 강조한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지만, 마지막에는 희망과 따뜻한 미소를 남기는 작품이다.

 

⭐⭐⭐⭐⭐ (5/5)
삶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감동적인 걸작. 희망과 용기가 가득한 이야기.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